당신은 여행에도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는 '친환경 트래킹'이 있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나요? 기후 위기와 환경 보호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알파인 여행 또한 변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여행도 단순한 자연 감상이 아닌,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친환경 트래킹'이 새로운 여행 방식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과연 친환경 트래킹이란 무엇일까요? 이 글에서는 알파인 여행에서 실천할 수 있는 제로웨이스트, 로컬소비, 탄소절감 트렌드를 중심으로 환경을 지키면서도 만족도 높은 여행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쓰레기 없는 고산 여행의 실천 : 제로웨이스트
알파인 여행지에서 가장 심각한 환경 문제 중 하나는 여행자가 남긴 쓰레기입니다. 일회용 플라스틱, 포장재, 남은 음식물 등은 자연 생태계를 해치고, 고산지대에서는 수거도 쉽지 않아 수십 년간 그대로 남는 경우도 많습니다. 제로웨이스트(Zero Waste)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천적인 방법으로, 불필요한 쓰레기를 애초에 만들지 않는 여행 철학입니다.
가장 먼저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은 다회용 용기 사용입니다. 텀블러, 수저 세트, 밀폐용기, 손수건 등을 개인 장비에 포함시켜, 현지에서 제공되는 일회용품을 거부할 수 있도록 준비합니다. 또한 음식은 로지에서 먹거나, 현지 식당에서 식사하기로 대체해 포장 쓰레기를 줄일 수 있습니다.
화장품이나 세면도구는 고체 비누, 고체 샴푸, 리필 가능한 용기를 사용하고, 생분해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특히 하천에서 직접 세안하거나 세탁을 할 경우 생분해 성분이 아닌 제품은 수질을 오염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산행 중 생긴 모든 쓰레기는 반드시 가져오고, 주변에 떨어진 쓰레기를 주워오는 플로깅(plogging)도 하나의 좋은 실천입니다. 플로깅을 실천한다는 것은 산에서 내려올 때 내 짐이 더 무거워지기도 하고 또 내 베낭이나 옷 등이 오염될 수도 있기 때문에 꺼려지게 마련입니다. 하지만 내가 먼저 스스로 플로깅을 함으로써 내가 다녀온 산이 깨끗해지는 것을 생각하면 꼭 실천해야 할 항목중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로컬소비 : 지역과 공존하는 알파인 여행
친환경 여행의 핵심은 단순히 쓰레기를 줄이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 사회와의 조화로운 공존을 추구하는 것입니다. 특히 알파인 지역은 접근성이 낮고 자원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지역 경제에 기여하는 소비 습관은 여행자의 책임이기도 합니다.
로컬소비(Local Consumption)는 현지에서 생산된 제품과 서비스를 이용함으로써 지역 경제에 긍정적인 순환을 만들어내는 소비 형태입니다. 대표적으로는 지역 농산물, 공예품, 식당 이용 등이 있으며, 이는 단순한 소비를 넘어 문화 교류의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알파인 여행지에서는 지역 주민이 운영하는 로컬 게스트하우스나 로지 숙박, 전통 음식을 제공하는 식당 이용, 현지 가이드 고용 등이 로컬소비의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이는 단순한 편의성뿐 아니라, 여행지에 대한 더 깊은 이해와 감동을 제공합니다.
탄소절감 : 친환경 교통과 저탄소 라이프 실천
고산지대까지 이동하는 데 필요한 교통수단은 종종 알파인 여행의 탄소발자국을 키우는 주요 원인이 됩니다. 장거리 비행, 차량 렌트, 헬기 이용 등은 편리하지만 그만큼 많은 온실가스를 발생시키며, 특히 고산 지역은 탄소 흡수 능력이 약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더욱 큽니다.
이를 줄이기 위한 실천 방안 중 하나는 대중교통의 적극적 활용입니다. 여행지 접근 시 기차, 전기버스, 셔틀버스 등을 활용하면 이산화탄소 배출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또한 여행 중 불필요한 이동을 줄이고, 한 지역에 머무는 슬로우 트래블(Slow Travel) 방식도 추천됩니다. 장거리보다는 도보 중심의 일정, 하루 한 지역 탐방, 느린 루트 선택 등은 탄소배출을 줄이면서도 여행의 몰입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친환경 알파인 여행은 지구를 위한 실천
친환경 알파인 여행은 나 자신을 위한 여행이자, 지구를 위한 실천입니다. 제로웨이스트, 로컬소비, 탄소절감은 단순한 유행이 아닌, 지속 가능한 여행의 본질입니다. 지금 세계 곳곳에서 기후 이상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북국의 그린랜드에서는 빙하가 녹아서 백곰이 갈 곳이 없어지는가 하면 반대편 어느 지역에서는 국지성 호우로 수해가 일어나고 산사태가 일어나서 많은 사람들이 다치고 있습니다. 이렇듯 여행지에서의 당신의 작은 선택 하나가 지구를 살리고 더 나은 환경과 깊이 있는 여행을 만들어냅니다. 오늘부터, 환경과 함께하는 진짜 알파인 여행을 시작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