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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와 북미 지역 기차 여행

by 여행소식통통 2025. 7. 27.

아시아와 북미 지역 기차 여행

세계 철도 여행의 대표 격은 유럽이지만, 최근에는 아시아와 북미 지역의 철도 시스템도 놀라운 발전을 이루며 여행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특히 장거리 여행에 적합한 고속열차, 도시 간 연결을 돕는 지역 열차, 관광 목적의 특급열차 등 다양한 선택지가 늘어나면서, 유럽 외 지역에서도 기차는 매우 실용적이고 매력적인 교통수단이 되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유럽을 제외한 지역, 특히 아시아와 북미를 중심으로 기차 여행의 전략과 특징, 예약 팁을 정리합니다.

아시아와 북미 지역 기차 여행

일본의 철도 시스템: 정확성과 다양성의 극치

일본은 세계에서 가장 정밀하고 효율적인 철도 시스템을 갖춘 나라 중 하나입니다. JR(일본 철도 그룹)을 중심으로 전국에 걸쳐 촘촘한 철도망이 펼쳐져 있으며, 도쿄-오사카를 연결하는 신칸센부터 홋카이도, 큐슈까지 이어지는 다양한 노선이 장거리 이동을 빠르게 도와줍니다. 특히 신칸센은 시속 320km의 속도로 도심 간 이동을 2~3시간 이내로 단축해주며, 승차감과 서비스 품질이 높아 기차를 타는 것 자체가 여행의 일부로 여겨질 정도입니다.

여행자에게는 JR 패스가 유용합니다. 일정 기간 동안 일본 전역의 JR 노선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이 패스는 사전에 해외에서만 구매할 수 있으며, 7일,14일,21일권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JR 외에도 각 지역 철도(도에이, 케이세이 등)를 활용하면 도심과 외곽을 연계해 보다 입체적인 여행이 가능합니다.

예약은 JR의 공식 웹사이트나 앱, 혹은 역내 자동 발권기를 통해 쉽게 진행할 수 있으며, 영어 지원도 대부분 제공됩니다. 좌석 지정이 필수인 열차가 많기 때문에 성수기에는 미리 좌석을 확보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그린 카라고 불리는 고급 좌석은 넓은 공간과 조용한 환경을 제공하여 장거리 이동 시 만족도가 높습니다.

중국과 한국: 아시아 대륙의 철도 발전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긴 고속철도 노선을 보유한 나라로, 베이징~상하이, 광저우~홍콩 등의 루트를 고속열차(G train)를 통해 빠르게 연결합니다. 중국의 고속철도는 평균 시속 300km 이상을 유지하며, 시간 정확성과 저렴한 요금으로 여행자와 출장이 많은 이용자 모두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특히 2등석과 1등석의 가격 차이가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예산에 따라 적절한 좌석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예매는 12306이라는 공식 웹사이트 또는 Trip.com, Ctrip 등 해외 결제가 가능한 앱을 통해 할 수 있으며, 여권 정보 입력이 필수입니다. 역 내에서 수속 시간이 필요하고, 신분증 검사 절차가 까다로운 편이므로 출발 최소 1시간 이상 전에 역에 도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최대한 여유를 두고 도착하는걸 추천 드립니다.

한국의 KTX(고속철도)는 서울을 중심으로 부산, 광주, 대전 등 전국 주요 도시를 연결합니다. 소요 시간은 서울~부산 기준 2시간 40분 이내로, 국내 여행은 물론 인천공항에서의 이동도 빠르게 가능하게 해줍니다. 외국인을 위한 KORAIL PASS는 1일권부터 7일권까지 다양한 형태로 제공되며, 온라인 구매 및 모바일 발권이 가능해 편리합니다.

미국과 캐나다: 광활한 대륙 횡단 기차의 매력

미국과 캐나다의 철도 여행은 유럽이나 아시아처럼 빠르고 효율적인 교통 수단이라기보다는, 여유 있는 여정과 풍경을 즐기기 위한 특별한 여행 방식으로 여겨집니다. 특히 미국의 Amtrak은 동부와 서부, 남부 지역을 모두 연결하는 장거리 철도 시스템으로, 버스보다 편안하고 비행기보다 여유로운 중장거리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가장 유명한 노선은 California Zephyr로, 시카고에서 샌프란시스코까지 미국 중서부를 가로지르는 루트입니다. 이 노선은 로키 산맥, 네바다 사막, 콜로라도 협곡 등 미국 대륙의 웅장한 자연을 감상할 수 있어 기차 애호가들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좌석 외에 슬리퍼룸, 침대칸 등도 예약 가능하며, 객차 내 식당, 라운지카도 운영됩니다.

캐나다는 VIA Rail이라는 철도회사를 통해 주요 도시를 연결합니다. 특히 토론토~벤쿠버를 잇는 The Canadian 노선은 약 4박 5일간 운행되는 대장정으로, 기차 안에서 숙박과 식사를 해결하며 천천히 대륙을 횡단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합니다. 이러한 장거리 열차는 교통 수단이기보다는 하나의 이동형 호텔에 가깝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기차 예약 시 유의할 점과 팁

아시아와 북미 지역의 철도 예약은 국가별 시스템이 상이하므로 몇 가지 기본 원칙을 익혀야 합니다. 첫째, 대부분의 열차는 실명제이므로 여권 정보가 필요하며, 티켓 수령 시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합니다. 둘째, 성수기(국경절, 추석, 연말연시 등)에는 예약이 빠르게 마감되므로 최소 2~3주 전 예매를 권장합니다.

셋째, 좌석 선택이나 클래스(1등, 2등, 침대칸 등)를 사전에 비교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장거리 열차는 가능하면 야간 열차를 선택하여 숙박비를 아끼는 전략도 가능합니다. 넷째, 정시성을 따지면 일본과 한국이 가장 우수하며, 중국은 지역별로 편차가 있습니다. 미국과 캐나다는 종종 지연이 발생하므로 여유 있는 일정이 필요합니다.

다섯째, 일부 도시는 철도역이 도심 외곽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기차역과 목적지 사이의 교통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특히 중국과 미국은 역 자체가 매우 넓어 내부 이동에도 시간이 소요되므로, 항상 여유롭게 일정을 계획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기차는 단순한 교통이 아니라 여행의 일부

유럽을 제외한 지역에서도 기차는 점점 더 매력적인 여행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빠르고 정확한 일본, 고속화된 중국과 한국, 대륙의 풍경을 천천히 즐기는 미국과 캐나다까지 각 나라마다 철도 여행은 그 지역의 특성을 고스란히 담고 있습니다. 기차는 단지 이동 수단이 아니라 창밖의 풍경과 현지인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진정한 여행 경험입니다. 비행기보다 느릴 수 있지만, 그만큼 더 깊고 더 넓게 그 나라를 이해하고 싶다면 기차는 최고의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저도 미국의 대륙횡단 기차 여행을 하고 싶어서 계획중에 있습니다. 움직이는 호텔이라니~ 상상만 해도 즐거운 경험이 될 듯 싶습니다.^^